전국 1개 이동전화사업자와 10개 무선호출(삐삐)사업자가 확정됐다.

송언종 체신부장관은 20일 제2이동통신사업자심사결과를
발표,제2이동전화사업권은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무선호출사업권은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단암산업의 서울이동통신과 삼보컴퓨터의 나래이동통신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부산 경남권은 동영공업의 부일이동통신,대구 경북권은 풍국건설의
세림이동통신,광주 전남권은 금광기업의 광주이동통신,대전 충남권은
지원산업의 충남이동통신,전북은 삼화건설의 전북통신,충북은 새한미디어의
우주이동통신,강원은 경월의 강원텔레메시지,제주는 세기건설의 제주무선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체신부는 그동안 특혜시비와 허가연기문제로 논란을 벌여온 제2이동전화의
2차심사에서 선경의 대한텔레콤은 총 1만점 만점에 8천3백8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과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각각
7천4백96점과 7천99점으로 2,3위에 그쳐 탈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선경의 이동전화낙찰은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대두되고
탈락업체와 일반국민들간에도 상당기간 사전의혹이라는 특혜시비가
일것으로 보인다.

2차심사는 서울지역통신망건설능력,연구개발계획,외국인 구성주주와의
협력조건,장기발전전략등 4개부문 36개항목에 대한 심사평가가 이루어졌다.

체신부는 2차심사에서 통신망건설능력에 전체점수의 40%,연구개발계획의
우수성에 25%,외국인 구성주주와의 협력관계에 25%,장기발전계획의
우수성에 10%의 비중을 두어 평가했는데 선경의 대한텔레콤이 4개부문에서
모두 최고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선경에 유리하게 심사기준을 두었다는 지적을 받은
연구개발투자부문에서는 선경의 대한텔레콤이 모두 만점을 받은 반면
포철과 코오롱은 1백 2백여점이 감점돼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체신부는 이날 심사결과발표에서 심사과정의 의혹을 없애기위해 이동전화
1백33개항목및 무선호출 1백16개항목의 가중치와 세부심사기준,각
컨소시엄의 항목별 획득점수,평가위원 5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들 신규사업자는 법인설립등기등 필요한 허가절차를 거쳐
오는 9월중 정식으로 사업허가를 받게 되며 빠르면 내년 6월부터 서비스를
개시,기존의 독점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