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지역의 대형건설공사를 서울의 대형건설업체들이
독식하고 있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과 지역건설업체의 경쟁력악화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19일 부산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2호선공사 해운대
신시가지조성사업등 대형공사를 서울지역 건설업체들이 대부분 수주하고
있다.

또 앞으로 추진될 대형사업인 <>해상신시가지(인공섬)조성공사<>가덕도
개발사업 <>녹산공단조성사업등에도 서울지역업체들이 독점할것으로 전망
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 22공구 6천억원대의 토목공사중 이미 14개공구가
서울지역업체인 동현건설등이 수주했으며 곧 발주할 8개공구도
서울지역업체들이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착공되는 해운대신시가지건설의 택지선수공급업체들도 한양
현대개발등 서울소재업체다.

이처럼 지역건설업체들이 지역대형공사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단이 공사발주때 입찰자격을 1군업체 또는 자본금
일정기준이상으로 제한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지역업체들의
참여기회가 봉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대형건설업체들이 지자체발주공사를 노리고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등 지역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삼환까뮤는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고 벽산건설은 벽산개발을
부산에다 설립했으며 건영 한신공영등은 부산에 지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건설업계관계자들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건설업체들이 함께
참여할수 있는 공동도급형식의 발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