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임자가 나타날 것인가.

새주인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명동 코스모스백화점이 18일
실시된 3차법원경매에서도 임자를 찾지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이날 3차경매의 자동유찰로 4차 경매에서의 최저예정가는 20% 줄어든
8백70억원으로 낮아지게 됐다.

코스모스백화점으로서는 특히 대한교육보험등 채권자들의 등기부상
채권액규모가 1천3백억원이나 돼 4차 경매에서 경락된다하더라도
4백3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앞으로 몇차례의 경매절차를 거쳐 얼마의 경락가에 임자가 결정될까.

유통업관계자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있지만 어쨌든 빠른 시일내에
임자찾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법원은 민사소송법 제1백16조1항에따라 신청채권자보다 선순위채권액이
최저가격보다 많을 경우 차액을 공탁하거나 신청채권자에게 매물을
인수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등기부상 최저채권액이 선순위채권액보다 많고
신청채권자가 인수를 거부할 경우 경매가 속행되는 것이 관례인만큼
입찰자들이 경매가격을 낮추기위해 고의로 유찰을 유도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건설부 공시지가가 평당 1천4백만원으로 최저채권액인 1천3백억원을
갚고도 남는다는 점으로 볼때 3차경매에서의 경락을 기대해볼수 있었는데
응찰자들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또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도 유찰 횟수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50대재벌기업에 대해 부동산신규취득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1천억원이 넘는 매물인수에 나설 곳이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현재의 채권단인 김모 유모씨등 개인과 삼성전관 동일전자 동성전자공업등
3개의 법인체도 삼성전관을 제외하고는 자금 여력이 달려 경매에 나서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뜻밖의 원매자에 대한 기대도 자금추적등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곳이
있을리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관심영역에서 제외된다.

"코스모스백화점의 경락시기에 대한 예상은 부동산경기가 언제 좋아질지에
대한 추측에 불과하다"는 제일은행 관계자의 지적대로 부동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불황도 한몫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찰될때마다 경락가격이 20%씩 낮아지고 주택이나 토지 빌딩등
규모가 작은 매물도 유찰회수가 대부분 4회이상을 넘어서는게 보통인만큼
경락가격이 대폭 낮아지기 전까지는 새주인의 윤곽을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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