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공화당전당대회가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지만
세인들의 관심은 부시가 과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얼마나 인기를
만회할수 있느냐에 쏠리고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중 가장 인기없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번 전당대회에
참가하고 있기때문이다. 공화당의 아성으로 알려진 휴스턴에서조차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클린턴에게 17.4%포인트나 지지도가
떨어지고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루스벨트대통령이래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바에
따르면 이같이 저조한 인기를 갖고 재선된 대통령은 없었다는게
여론조사분석가들의 지적이다.

또 유권자들의 선호도,대통령직의 수행에 대한 찬.반투표결과등을
역사적으로 보면 부시만큼 찬란한(?)기록을 가진 역대대통령도
드물었던것으로 나타나고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 대한 선호도는 60%,부시는
34%로 나타났다. 선거가 있는 해의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미만의 선호도를 보인 현직 대통령은 포드(34%)와 카터(29%)로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8월중 실시한 조사에서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가 33%,"아니다"가 64%였다. 64%라는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선거가 없었던 지난 74년 워터게이트사건으로 곤욕을 치를 당시의
닉슨(66%)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선거가 있었던 비슷한 시기에 당시
대통령들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다음은
카터의 55%.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80년8월의 카터(32%)이래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부시는 또 인기가 단기간에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대통령으로도 꼽히고
있다. 걸프전이 끝난후 무려 57포인트가 떨어진 것. 2차대전이 끝나고
15개월만에 55포인트가 떨어진 트루먼을 능가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부시가 이같은 통계상의 불리한 예상을 딛고 재선에
성공,하나의 예외를 기록할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