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은 최근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시장실세금리가 뛰어오르자
전년동기대비 18.5%로 잡은 이달중 통화증가율 목표치에 얽매이지 않고
신축운용할 방침이다.

17일 재무부와 한은에 따르면 당초 이달중 통화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18.5%로 계획했으나 갑작스런 자금경색으로 인해 금리안정추세에 제동이
걸리고 기업들의 자금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19%를 넘지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통화관리의 기준시점을 각분기말월로 잡은만큼 이번
3.4분기에는 분기말인 다음달의 통화증가율기준으로 18.5%를 지키면 된다고
밝히고 그 수준을 지키는데 무리가 가지않는 선에서 이달에는 신축적으로
통화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 이달중 통화증가율 18.5%를 고수할 경우 이달의
통화공급량은 1천5백억원이나 한은이 19%를 넘지않는 범위내에서
신축운용할 경우 통화공급량은 4천억 5천억원으로 늘어날것으로 추정된다.

한은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신축운용의 범위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되는 자금경색으로 인해 시장실세금리가 연일 치솟아
3백64일짜리 통안증권수익률이 이날 연17.3%로 뛰어 올랐다.

통안증권수익률은 지난달 연15%대까지 떨어졌었다.

은행이 보증한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이날 연16.6%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전월말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수준이다.

은행과 단자회사등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도 극도로 악화되고있다.

은행들은 지준마감일을 엿새앞두고 적수기준 9조 10조원의 지준부족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거래기업들에 대해 당좌대월을 상환할것을 독촉,기업들의
자금압박도 가중되고있다.

단자회사들도 자금결제를 하지 못해 은행에서 2백억 3백억원의 타입대를
일으키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