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침체현상을 지속,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12월결산법인들의
반기영업실적도 대체로 저조한 탓으로 그동안 기대됐던 실적장세가 전혀
나타나지 못하고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이 공식발표된후 처음
열일 이날 증시에서는 영업실적의 호전여부에 관계없이 거의 전종목이
무차별적으로 폭락하는 양상이 초래됐다.

상반기중 적자로 반전되거나 실적이 크게 악화된 회사는 물론
실적호전추세가 두드러진 기업들도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적자에서 금년에는 흑자로 돌아선 한진중공업등
14개사중에서도 절반이상인 9개사가 하한가를 면치못했으며 순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들도 순익증가율 1위와 3위의 대한중석및 대림통상이
하한가되는등 하한가종목이 쏟아졌다.

적자전환및 영업실적 악화기업의 경우에는 무더기하한가현상이 빚어졌다.

이처럼 상반기에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기업주가도 큰폭의 하락세를
면치못하는등 예년과는 달리 실적강세가 전혀 나타나지못하고 있는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전형적인 약세국면을 지속,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이같은 시장분위기탓으로 악재는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반면 호재성재료는
주가반영도가 낮아 영업실적발표전은 물론 발표직후에도 실적장세가
형성되지 못하고있는것 같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