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CATV)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사업개시시기를 조금 늦춰
CATV관련기기를 국산화할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배석채CATV기기산업협의회회장(동양텔레콤사장)은 이와함께
CATV기기국산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은 물론 사업자의 기금출연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상공부는 CATV사업허가시 방송사업자로부터는 1억
5억원씩,프로그램공급업자로부터는 10억원씩을 출연토록해 기금을
마련,관련기기국산화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보처는
사업신청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이안을 사업재허가시인 3년뒤로 미룰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기기업체들의 기술수준을 볼때 스튜디오기기를 제외한 전송계및
단말계기기중 상당부분은 5 6개월이면 국산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업개시시기도 그만큼만 연장하면 됩니다"
배회장은 이정도만 국산화가 되면 일부를 수입한다해도 수요업체들은
60%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수 있고 이 비용절감분의 일부를 거둬
기술개발비로 활용하는 것은 국가경제측면에서 큰 도움이라는 주장이다.

"쌍방향CATV라도 하드웨어기술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의
운용기술이 힘들지요. 한국형CATV기기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기술을 외국에 의존할 경우 기기및 부품의 수입이 계속될
뿐아니라 국내CATV기기산업도 외국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기술개발부담금을 물릴 경우 사업신청이 저조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그는
"기존 유선방송업자들을 고려치 않은 단견"이라고 잘라 말한다.
기존업자들은 CATV사업의 장래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때문에 부담금을
올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협회소속 10개사가 14억원을 거둬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강감시시스템등 3개과제의 공동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정부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