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아 무역적자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상품의 미국및 일본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어들고 전자
기계등 수출주종품목의 수출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최근 수출입동향의 주요특징"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수출은 4백30억9천만달러를 기록,작년동기에 비해 9.3% 증가했으며
수입은 4백89억7천만달러로 3.5%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88년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상회,무역수지 적자는 58억8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20억달러가
개선됐다.

또 수출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은 올들어 7월까지 5.3%가 증가한 반면
수입허가서 발급액 증가율은 13.0%가 감소해 앞으로도 무역적자개선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중 품목별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의 경우 화공품 선박 반도체
직물등은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중화학 의류 전자 기계류의 수출은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자제품은 TV의 경우 작년동기에 비해 16.0% 감소했으며 반도체도
증가율이 21.8%로 작년 상반기의 33.0%보다 크게 둔화됐다.

또 자동차는 지난 상반기중 미국시장에서 38.4%가 감소한 반면 중남미
EC(유럽공동체)등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내수진정에 따라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중
소비재는 상반기중 6.9%가 늘어 작년동기의 24.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설비투자의 위축으로 기계류의 수입이 1.7%가 감소해 작년 상반기에
25.3%가 증가한 현상과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곡물(13.6%),원유(19.4%),수송장비(21.0%),전기 전자(10.8%)는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역별 수출을 보면 대미수출은 주종상품인 섬유 신발 자동차등의
경쟁력약화와 중국 멕시코등의 시장잠식으로 지난 상반기중 0.6%가
줄어들어 89년이후 4년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금년 4월까지 중국과 멕시코의 대미수출은 각각 44.5%와 1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일수출도 경쟁력약화와 일본의 경기침체로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5.1%
감소해 90년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중 우리상품의 미국시장점유율은 3.1%로 작년동기의
3.7%에 비해 낮아졌으며 일본시장 점유율도 5.0%에서 4.9%로 떨어졌다.

다만 우리상품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1백41.4%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대동남아 수출도 31.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