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한 장꾼들의 흥정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낄수있는 시골장터.

유통근대화에 밀려 이제는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있지만 아직도
시골장터는 활기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가을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서 장터에는 가을걸이 채소 잡곡과 가축
특산물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울근교 경기도지역의 5일장을 하루 코스로 둘러보면 갓나온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수 있고 정겨운 시골인심도 느낄수 있어 멋진 가을나들이가
된다.

또 돌아올때 근처의 관광지까지 들른다면 일석삼조의 쇼핑코스가 될것
같다.

성남=성남시 한복판에 매월 4,9일등 5일간격으로 열리는 모란시장은
서울근교 5일장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하다.

장날이면 전국에서 모인 2,000여상인과 서울에서 오는 손님들로 이일대는
북새통을 이룬다.

모란장에서는 고추와 가축장이 가장 크고 개 흑염소 오리등 보신용 가축과
애완용 강아지와 너구리 노루등 요즘 보기힘든 산짐승도 거래돼 시골장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다.

가축도매시장과 고추도매시장은 2,7일과 3,8일에 각각 별도로 열리고
있다.

포천=포천읍 군청옆에 서는 포천시장이 가장크고 내촌면의
내리시장(내촌시장) 송우시장(소흘면)이 가볼만하다.

포천은 군사작전지역이 많아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은편이라 인삼 더덕
산나물등이 많이 나온다.

또 군내에 느타리버섯농가 600여가구가 있어 장이 서는 날에는 농가에서
재배한 느타리버섯이 많이 나와 싸게 구입할수 있다.

산정호수를 구경하고 일동막걸리맛을 함께 즐길수 있다.

양평=양평읍 야채시장에서 3,8일 5일 간격으로 서는 양평시장과
용문면에서 5,10일 서는 용문시장이 특색있다.

양평시장은 이지역에서 재배되는 취나물이 많이 나오고 씀바귀 땅두릅같은
산나물도 거래된다.

요즘에는 마늘 고추등을 농가에서 소량씩 가지고나와 판매하고 있다.

메기 빙어 가물치등 양평민물고기도 유명하지만 시장에서 전문적으로
거래되지는않고 민물고기음식점을 찾으면 맛볼수있다.

용문시장에는 용문산에서 캔 산더덕 산채나물이 주로 나오는데 산더덕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가평=가평읍내 가평터미널 부근에는 가평시장과 설악시장 청평시장등
4군데 정기시장이있다.

5,10일 서는 가평시장에는 이지역에서 나는 채소류가 주로 거래되는데
요즘은 강원도찰옥수수가 성수기이다.

강화=강화읍에는 2,7일에 강화시장,길상면 온수리에는 4,9일에
길상시장이 각각 열린다.

이곳에는 강화특산인 인삼과 화문석이 많이 나온다. 오는 9월부터는
새우젓도 나온다.

화문석시장은 일반장이 서기전인 1,6일 새벽에 선다.

새벽에 화문석장을 놓치면 읍내 토산품판매장에서 구입할수있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깝고 도로상태가 좋아 드라이브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온수시장을 보고 인근의 전등사 초지진 삼랑성등 유적지를 둘러봐도 좋다.

파주=금촌읍에서 열리는 금촌시장이 전통적으로 이지역의 중심시장
구실을 하고있다.

서울이 가까워 토산품보다는 일반공산품과 채소거래가 활발한 편이지만
임진강에서 잡은 잉어 장어 미꾸라지 민물게등을 갖고나와 파는 주민들이
가끔있어 값싸게 매운탕거리를 구입할수도 있다.

금촌에서 통일로로 20분정도 들어가면 임진각 자유의다리를 구경할수있고
오는길에 민물매운탕집,송어횟집을 들러 임진강에서 잡은 무공해
민물고기맛을 즐길수 있다.

안성=안성읍의 안성시장과 이죽면의 죽산시장이 5일장으로 열린다.

안성시장은 원래 우시장과 유기집합소로 명성을 날렸지만 최근에 와서는
명맥만 유지하고있다.

요즘은 지역과수원에서 재배한 포도 복숭아가 활발히 거래되고있다.

이천=쌀과 도자기로 유명한 이곳은 장호원읍에서 매월 4,9일 열리는
장호원공설시장과 이천읍내시장이 가볼만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천쌀외에도 배 고구마 토종닭이 많이 거래된다.

<고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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