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장에서 사용하던 기계설비의 해외이전및 수출이 러시를 이루고있다.

13일 업계에따르면 해외투자기업들은 투자지분중 상당부분을 국내공장에
설치돼있던 노후.유휴설비의 현물출자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생산라인의 낡은 기계설비를 수출,동남아 중국 베트남등
주요투자지역의 저렴한 인건비와 결합시켜 채산성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현물투자방식의 기계설비수출은 국내에서 초기설비투자시점이 10 20년정도
지난 섬유 유화 신발업종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인도에 면방및 소모방공장을 건설키로 한 한일합섬은 합작법인인
한일에라텍스타일사에 수원공장의 아크릴소모방설비 5만추와 대구공장의
면정방설비 3만추등의 설비를 현물출자형식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충남방적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정방기 2만4천3백60추,직기 4백34대를
4백60만달러 연불수출조건으로 베트남 베탕사와의 합작 법인에
공급키로했다.

방림은 지난 상반기부터 국내공장에서 가동중이던 정방기3천6백추,직기
6백대,연사기 2만추등 7백만달러어치를 현지법인에 수출하는 형식으로
베트남 하노이 빈투지역공장에 이전한다.

이밖에 대구지역에 있는 덕천섬유 일승섬유등 8개직물편직업체들은 베트남
남딘사와 합작하면서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견직기 준비기등을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유화업체가운데는 (주)신아가 지난달 중국 산동성에 스티로폴원료인
발포폴리스티렌(EPS)공장을 합작건설키로하고 전체투자비
5백50만달러가운데 자사출자분 2백99만7천달러를 안양공장의 설비이전으로
충당키로했다.

신아는 내년초 연산7천t짜리 공장건설에 필요한 안양공장내 반응기와 저장
혼합포장용등 부수기계를 중국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폴리프로필렌업체인 고려포리머는 지난90년 울산공장에서
사용하던 역직기 방사기등을 인도네시아현지공장으로 이전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등에 20여개의 해외현지공장을 두고있는
국내신발업체들은 그동안 노후.유휴설비를 이전 또는 현물투자방식으로
수출했으며 최근 필리핀에서 공장가동에 들어간 삼양통상은 부산공장에서
사용하던 제화용재봉기등 부수설비를 해외현지공장에 이전했다.

신발협회관계자는 2개신발업체가 베트남진출을 추진중인데 이들업체도
국내공장의 노후.유휴설비를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