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독립국가연합)의 심한 외환부족으로 우리나라의 대CIS수출이 올들어
거의 전대차관에만 의존하면서 신규거래선개척이 사실상 중단되고있다.

13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우리나라의 대CIS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9%늘어난 2억3천2백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이중 96.6%인
2억2천4백만달러어치가 우리정부가 CIS측에 제공한 전대차관을 이용한
실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CIS수출중 전대차관의존비중은 전대차관이 처음 집행된 지난해의
65%에 비해 30%포인트이상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CIS수출이 이처럼 전대차관에 매달리고 있는것은 CIS가 최근
극도의 외환부족에 시달리면서 주요 국내은행들에 외환유출을 동결토록
지시,일반커머셜거래의 길이 사실상 막힌데 따른것이다.

무공조사에 따르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등 선진주요국들도 CIS에 대한
일반커머셜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공급자금융 또는 무역보험연계방식등
금융지원을 통해 대CIS수출을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35억8천만달러에 이르렀던 대CIS수출가운데 71.4%를
수출금융방식으로 내보냈고 올해는 이 비율이 8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21억1천만달러의 대CIS수출실적 가운데 90%이상이
민간은행의 금융지원을 통해 이뤄졌고 독일은 지난해의 64억달러 모두가
자국정부의 지급보증에 의한 수출실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공은 이에따라 CIS내 시장기반을 넓히기위해서는 전대차관에만 의존하는
수출방식에서 탈피,수출과 수입을 연계시키는 구상무역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CIS에서 첨단기술을 들여오고 그 대가로 상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할 것으로 주장했다.

CIS에서의 수입유망품목은 원유 천연가스 철강 비철금속 펄프 목재
수산물등이며 유망한 첨단기술로는 표면처리기술 물질미세분쇄기술
광전자용반도체 세라믹응용기술 환경오염측정생화학센서
레이저이용정밀측정기기 우주항공분야기술등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