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NAFTA가 극적으로 타결된 직후인 12일 즉각적으로 반응을 나타내
이를 자유무역을 규정한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에 위배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일본정부는 이와관련,곧 GATT사무국에 위배여부심사를 정식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이번에 자동차의 관세면제요건으로 규정된 북미산
부품조달비율이 현행 50%에서 62.5%로 높아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적,이는
무역규제의 강화라고 성토했다.

일본정계와 재계 일부에서는 또 NAFTA와 내년으로 예정된
EC(유럽공동체)통합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아시아무역블록의 형성을 가속화시킬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나아가 이협정이 6년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협정으로 인해 철강분야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신VRA(수출자율규제협정)와
같은 규제조치가 빈발할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유럽각국은 13일 현재까지 공식적인 논평은 않고 있으나 NAFTA가 새로운
형태의 경제블록이라는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C는 역내회원국끼리는 자유무역을 허용하지만 여타나라에 대해서는
공통의 관세.비관세장벽을 쌓는 블록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비해 NAFTA는
세나라간에는 무관세를 적용하고 비회원국에 대해서는 각국이 독자적으로
쌍무규정을 정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EC는 이번 협정의 파급효과를 지켜보는 동시에 통합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외의 동아시아와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번 협정타결로 멕시코를 통한
우회수출길이 막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동아시아가 보다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