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월 당정협의를 거치면서 내년예산증가율을 13%로 억제하겠다던
민자당이 불과 1개월만인 13일 15%로 확대편성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

이는 정부측에서 "경직성경비의 비중이 높아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많다"며
당의 아킬레스건인 공약성사업에대한 예산배정의 대폭축소움직임을 보이자
당이 다급한 나머지 확대편성으로 급선회한 듯한 인상.

당의 방침이 돌변하자 예결위소속의 모의원은 "대선을 앞둔 김영삼대표의
정책의지를 이해하지만 가뜩이나 국회운영이 어려운판에 야당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걱정스런 표정.

민자당의 정책담당자들도 "정부의 예산안을 삭감해온 당측이 오히려
증액을 요청해 뭔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같다"며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작은정부"를 표방해오던 김대표의 대선홍보 이미지와도 상충되는 점을
지적.

한편 이날 김대표는 중소기업지원 공무원처우개선등을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절약을 솔선수범해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억제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당정이 서로 상대방측에 긴축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다보니
확대예산쪽으로 결론이 나고있는 듯한 느낌.

거절못해 들어준것뿐
.민자당은 12일의 3당대표회담에서 잠정합의된 대통령선거자금의
국고지원문제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일자 정치자금에 관한 합의는
민주당측의 집요한 요구에 의한것임을 은근히 부각시키며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 애쓰는 모습.

한 당직자는 13일 "지난 11일의 양김회담과 12일의 3당대표회담에서
김대중대표가 돈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 놨다고 하더라"면서 "국민당의
정대표는 무슨 소린지 잘 못 알아들은 채 합의해줬고 김영삼대표는
김대중대표의 하소연을 거절할수없어 들어준것으로 안다"고 발뺌.

박희태대변인은 "김대중대표가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 37억원밖에 쓰지
않았다고 공개석상에서 분명히 밝혔는데 대통령선거에서 무슨 자금이 그리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한술 더 뜨기도.

한편 민자당은 국고지원에 대한 반대여론을 감안,민주당이 요구하는
2백억원정도의 지원이 아니라 약40억원 정도의 국고지원을 고려하고있다는
것.

부정적 여론에 신경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3일 3당대표회담에서의 "법정한도내 선거비용
보장"합의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타나자 "문제가 있다면 국민여론에
맞게 시정해가며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무마에 안간힘.

그는 특히 당내 일각에서까지 정치자금과 관련한"밀약"을 하면서
자치단체장선거를 희생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있는 점을
의식,"정치자금때문에 연내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문제가 소홀해지지는
않을 것이며 지자제가 최상의 목표"라고 강조.

김대표는 또 "정치자금법개정이 실제로 필요한 것은 민주당이며 정치자금
양성화만이 깨끗한 정치의 길목에 들어서는 것"이라면서 "과거
여일변도였던 정치자금의 흐름을 시정하자는 것"이라고 애써 강변.
경제정책불재 질타
.정주영국민당대표는 13일 부산을 방문,이 지역 상공인과의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동구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는등 바쁜 행보.

정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을 통해 내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YS와 대등한 표는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

정대표는 대선에서 패퇴할 경우 어떻게 거취를 정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당선이 안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즉답,박수를
받기도.

정대표는 이어 가진 이 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부재를 강도높게 질타.

정대표는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난에대해 "특정기업의 구제를 위해
4천억원을 풀기도 했던 이 정부는 전체 중소기업의 어려움타개를 위해
2천억원을 출연하려던 당초 계획을 2백억원으로 축소조정하는등 나몰라라
하고있다"고 비난하기도.

<부산=양승현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