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세계최대 무역블록인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3년여의 산고끝에 11일(현지시간)체결됐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은
이날 관세 자동차부품분야등에 관한 이견을 극적으로 해소,협정에
합의했으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2일 이를 공식발표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노동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보장,동일한 노동법및
환경보전법적용을 골자로한 NAFTA에 합의했으며 각국의회의 비준을 받은뒤
발효된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도 국민들에 대한 특별연설을 통해 "NAF-
TA가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캐나다서북부 유콘강에서 멕시코동남부 유카탄반도에 이르는

북미대륙은 인구 3억6천만명,연간 재화및 서비스생산량이 6조달러에 이르는
세계최대 단일시장으로 부상하게 됐다.

미의회소식통들은 그러나 NAFTA의 비준시기를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11월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이협정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는 것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AFTA는 3년전 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이 이뤄지기 시작,지난1년2개월간
협상을 거쳐 이달 2일부터 3개국 대표들이 최종적으로 회담을 벌였으나
미국과 멕시코가 관세율의 단계적 철폐시기,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의
미국산부품사용의무화비율,컴퓨터등 일부 품목의 시장개방일정등에 대해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벌여 협상타결에 진통을 겪었다.

이협정이 극적으로 타결될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멕시코가 국내정치
일정상 이번에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협상의 조기체결이 힘들
것이란데 인식을 같이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