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WS)시장이 고성장시대를 맞고있으며 국산제품의 점유율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삼성HP 썬코리아등 11개
WS생산및 판매업체들은 상반기중 3천2백50여대를 공급,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향상된 실적을 올렸다.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금성사 대우통신등 국산WS생산업체들의 사장공략도
본격화돼 상반기중 전체공급물량의 23%인 7백5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중 5백64대를 판매하면서 기록한 12%의 시장점유율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썬코리아가 8백40여대를 판매,지난해에 이어 계속 우위를
지켰으며 삼보컴퓨터가 5백90여대,삼성HP 4백90여대,한국IBM
4백여대,한국디지탈 3백60여대,밉스코리아 1백70여대,현대전자는
1백50여대로 각각 다음자리를 차지했다.

WS판매량증가율 40%는 상반기중 PC(개인용컴퓨터)의 10.7%를 크게 앞지른
실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있다. 상반기중 15개 PC업체들은
23만3천여대를 공급,판매가 예년보다 부진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처럼 WS공급물량이 늘고있는 것은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대의 제품판매에 주력했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산제품이 시장에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공세를 취한것도 WS가격을
낮추도록 작용했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CAD/CAM(컴퓨터지원설계및 생산)등 엔지니어링분야
중심에서 일반사무용은 물론 학계및 금융분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판매량증가를 부추기는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가격경쟁이 가열된 사실은 매출액 신장률에서 확실하게 찾아볼수 있다.
상반기중 WS공급업체들은 물량에서 40%의 고성장을 실현했으나 금액에서는
4백96억원으로 이보다 훨씬 뒤진 10%증가에 그쳤다. 업계는 7백만
1천5백만원선에서의 저가기종 점유율이 80%로 지난해의 58%보다
20%포인트이상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프로세서등 핵심부품을 외국업체에 의존하고있는
국내WS산업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도 상반기중 발생,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인텔사의 i860RISC칩 공급중단으로 지난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매직스테이션의 생산을 7월부터 포기했다는 사실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자생력확보가 절실함을 찾아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