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바르셀로나올림픽은 세계스포츠계에 두가지 큰 조짐을 보여줬다.
세계스포츠의 평준화와 스포츠강국의 판도재편이 그것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의 스포츠 수준격차는 88서울올림픽때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빅3"라 불리는 구소련 미국 독일의 위세는 아직 건재했지만
서울올림픽때보다는 한층 약화됐다.
반면 유럽국가들이 독차지하다시피했던 중상위권에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국가들이 당당히 끼어 들면서 층이 두터워졌다. 메달 획득국가의
저변도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평준화 추세와는 별도로 아직은 높은 벽을치고 있는 세계스포츠
3강(빅3)의 판도변화 조짐도 눈에 띄는 부분. 연합팀(EUN)의 이름으로
국기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참가했던 구소련은 이번대회를 끝으로
올림픽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대신 96년대회부터는 12개공화국이
독자적으로 참가,세계최강자리 고수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따라서 차기 올림픽에서는 미국 독일 중국의 "신빅3" 또는 러시아공화국이
가세한 "빅4"시대가 열릴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서울올림픽에서 소련 독일(동독) 미국등 빅3가 차지했던 금메달수는
1백28개로 전체 금메달수(2백37개)의 54%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백15개에 그쳐 전체(2백57개)의 45%에 머물렀다. 금메달 점유율이 9%
떨어진 셈이다. 이를 두고 "빅3의 금메달 독과점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개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는 서울올림픽때 29개국에서 37개국으로
8개국가나 늘어났다. 메달 획득국가도 54개국으로 서울올림픽때(46개국)
보다 역시 8개국이 늘어났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