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역할과 위상이 재정립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0일 "광고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광고산업은 광고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성장잠재력은
크지만 역사가 짧고 후진적인데다 방송광고의 경우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개입으로 유통구조가 비효율적이어서 국제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방송광고의 독점적 판매권을 가짐으로써
경쟁원칙이 무시되고 광고가격을 규제해 매체의 경우는 국제수준(15%)보다
높은 대행수수료를 지불하면서도 대행업체는 15%보다 낮은 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계열의 광고주와 비계열광고주에
따라 대행수수료가 차등지급됨으로써 가격체계가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역할을 매체사의 행위를
공정거래차원에서 규제하는 형태로 제한하고 대행수수료가격체계를 개선해
유통구조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대기업계열대행사와 비계열대행사간의 수수료차등을 철폐하고
수수료율을 국제수준으로 인상해 광고업계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광고업계 스스로도 광고전문인력의 공동양성및
해외진출확대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