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질소를 냉매로 사용한 고온초전도 SQUID(양자간섭소자)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10일 금성사중앙연구소 오병두박사팀은 액체질소온도인 섭씨
영하1백96도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센서인 고온초전도 스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스퀴드는 미세한 자장을 측정하는 첨단센서로
10만분의1가우스(가우스는 자장의 단위)까지 잡아낼수 있다.

오박사팀은 기존 직류전류양자간섭소자에 아르곤가스를 이용한
진공증착방식인 스퍼터링방식으로 두께 0.4미크론( )의 고온초전도체박막을
입힌다음 회로를 형성하고 2개의 조셉슨소자를 접합시켜 액체질소에서
초전도현상을 내는 스퀴드를 완성했다. 이번에 개발한 고온초전도
스퀴드는 액체질소를 냉매로 써 영하 1백96도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초전도 스퀴드는 극저온인 영하 2백69도에서 작동하기때문에 값이
비싼 액체헬륨을 냉매로 사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실용화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온초전도 스퀴드는 지난 87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후
일본등 일부 국가에서만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오박사는 이번 고온초전도 양자간섭소자개발로 심장박동시 발생하는
미세한 자장을 측정하는 심자계등 의료기기를 비롯 자원탐사등
지질학분야,기초과학측정분야,전자계측기등 전자공학분야등에 싼 값으로
폭넓게 실용화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성사는 이 스퀴드를 이용,우선 정밀의료기기및 계측기등을 개발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소자,고감도 적외선센서를 비롯한 초고속
컴퓨터소자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초전도란 어떤물질을 섭씨 영하 2백69도(절대온도)이하로 냉각시키면
전기저항이 0이되고 영구자석에 의한 자기부상이 나타나며 절연막사이에도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을 응용할 경우 자기부상열차 에너지무한저장장치 초고속컴퓨터
자기공명장치 전기자동차등의 실용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초전도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절대온도이하로 냉각시켜야하기 때문에 실용화가 어려운
실정에 있으며 각국이 국책과제로 지정,초전도현상이 일어나는 한계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금성사의 이번 고온초전도
스퀴드개발은 기술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온초전도기술을
이용,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힐수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