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마셜아트(martial art)로 불리는 이들운동이 미주에서 동양의 혼을
심는것 못지않게 상품시장을 개척하는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운동이 미주로 속속 퍼져나가면서 관련 장비(martial art
equipment)시장이 급팽창 하고 있는것.

마셜아트장비시장은 매년 30%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규모는 연간 3천만달러.

이같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주마셜아트시장을 이끌고 있는
교포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장원씨(43.파이어니어인터스테이트사 대표). 오사장은
한국과 일본계 기업들이 시장선점을 노리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마셜아트장비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파이어니어 인터스테이트사는 지난해 각종 도복 보호대 배지등
마셜아트장비를 팔아 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6백만달러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83년 설립시 종업원 3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35명의 조촐한 식구로 늘었다. 이회사는 캘리포니아주
산 카를로스시에 본사와 서부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테네시주 낙스빌시에
공장과 동부영업소 를 각각 두고있다.

파이어니어 인터스테이트사가 마셜아트장비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업계를 선도하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현지인들을 주 타깃으로 잡은 것을 들수있다.

대부분의 재미실업가들과 국내업자들은 한국인들이 사범으로 있는 도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왔다.

그러나 오사장은 마셜아트보급이 본궤도에 올라 현지인 사범들도
많아진데다 결국 수요자는 현지인들이라는 생각에 착안,현지인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인들이 쉽게 공감할수 있는 정서를 파고들었다. 각종
마셜아트 영화에 스폰서로 나선 것이 그 하나의 예.

또 타이거클로(tiger claw)스타매스터(star master)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홍보에 나섰다.

파이어니어인터스테이트사의 제품은 이같이 세심한 마케팅전략에 힘입어
차츰 미국시장을 잠식할수 있었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출전
미국유도대표팀의 도복중 절반을 이회사가 공급할 정도가 됐다.

둘째는 철저한 품질위주경영. 오사장은 "미국인들은 엄청난 광고살포로
신상품을 구입하기는 하나 품질이 뒤떨어지면 후속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며 이경우 회사자체가 무너지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품질에 사활을 걸수밖에 없다.

오사장은 무리한 오더는 받지않는다.

생산캐퍼의 90%를 넘는 오더수주는 없다. 불의의 사고로 라인이 일시
멈추는 사태를 막을수 있는데다 무리한 수주로 인한 불량품을 사전에
막을수 있다는 뜻도 있다.

파이어니어 인터스테이트는 도복의 경우 오사장의 부친
오선환씨(국민은행전신인 한국무진사장역임)가 경영하는 동산산업에서
공급받고있다. 고가품인 경우다.

오사장이 이회사를 설립한것은 지난83년. 어번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오사장은 샐러리맨 생활을 버리고 미국대륙에서 사업가의 꿈을 일궈보고자
창업에 나섰다.

처음에는 완구류와 스키장갑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출범했으나 시장진출이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막 잠재시장에서 실수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던
마셜아트업계에 뛰어든것.

오사장은 "마셜아트장비시장은 마케팅상 1대1접촉이 잦아 시간도 많이
소비되지만 일단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면 시장의 시너지효가가 크다"고
강조한다.

파이어니어 인터스테이트사는 요즘 미국인들 공략은 일정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국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남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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