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은 최근 외산 저질공구의 무분별한 수입에 따른 국내
불법유통을 막기위해 플라이어등 수공구를 사전검사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10일 공구조합에 따르면 최근들어 중국 대만 홍콩등 동남아산
저질수공구의 대량 수입으로 유통질서 문란과 함께 사용자 피해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국내 생산자및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사전검사대상품목에 수공구를 추가해 줄 것을 공진청에 정식 건의했다.

국내공구업계는 그동안 동남아산 저질 수공구의 대량 유입으로 국내시장이
급속히 잠식되면서 경영여건 악화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수공구의 수입은 매년 급증,지난해 국내 내수시장에서 수입제품(수입량
3천1백24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으며 수입공구류 가운데
저질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4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공구업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정부의 원산지 표시 제도및 품질 표시
제도 시행에도 불구,국적 미상의 저질 공구류가 불법 유통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들 제품이 국산으로 둔갑해 소비자는 물론 생산업체에 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공구조합이 이번에 사전검사품목 지정을 건의한 품목은 플라이어 수동식
스패너와 렌치 호환성 스패넌소켓 스크루 드라이버 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