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측의 거부로 무산됐던 김영삼-김대중 두대표회담이 오늘 민자
당의 전격적인 회담제의로 금명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자당의 김영구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민주당의 한광옥 사무총장에
게 전화를 걸어 양당 대표회담을 내일중에라도 열자고 전격 제의하고,
이를 위해 오늘 사전 실무접촉을 갖자고 요청했다.
민자당이 양김회담을 거부했던 종전의 방침을 바꾸고 역으로 회담을
제의한 것은 오늘 바르셀로나에서 우리나라가 마라톤우승의 쾌거를 이
룩함으로써 국민적 축제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상황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당초 오늘 오전10시로 잡았던 국회본회의 강행계획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