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천억원규모에 달하는 자동차책임보험시장을 둘러싼 손해보험사
들의 쟁탈전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동차책임보험과 종합보험의
일원화조치를 계기로 안국 럭키 현대 한국자동차보험등 11개손해보험사들이
책임보험가입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책임보험시장점유비율이 종합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안국 럭키
제일 국제등 손보사들은 기존종합보험가입자의 책임보험유치를 위해
전국영업조직을 독려하는등 새로운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반해 책임보험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자동차보험 현대 신동아등
일부 손보사들은 기존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자동차를 갖고있는 사람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책임보험은
지난91사업연도(91.4 92.3)중 4천9백70억원의 보험료를 기록한
거대시장으로서 손해율도 예정손해율(75%)보다 크게 낮은 67.9%에 그쳐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수 있는 보험종목이다.

이에따라 각손보사들은 기존계약자의 책임보험만료기간을
체크,사전통보하고 기가입된 종합보험과 보험기간을 맞추는 단기계약체결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관련,현대해상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원화조치로 계약만기가입자의
70%정도가 보험가입상 편리함등을 감안해볼때 종합보험가입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절한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또 책임보험과 종합보험이 일원화되는 오는94년8월까지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