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엑셀과 엘란트라 기아의 프라이드등 3개모델이 올해 승용차시장의
판매1위자리를 놓고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승용차시장의 판매왕은 지난해까지 줄곧 엑셀이 차지해왔으나 올해
순위변동이 나타나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 모델이 수위에 올라설지는 앞으로 5개월정도가 남아있고 여러가지
변수도 있어 예측키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는 엑셀 1위
.지난7월말현재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프라이드로 집계됐다.
7만7천8백대로 엘란트라의 7만6천7백대보다 1천1백대정도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프라이드는 지난해 엑셀에 이어 2위였으나 올해 1위로 올라섰고
엘란트라는 지난해 쏘나타에 이어 4위권이었으나 올해 급부상하고 있다.

엑셀은 7만2천3백대(자가용 7만4백대)로 3위에 밀려나있다.

이러한 순위변동은 연초 현대의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로 1월중에 큰
격차가 벌어진데도 원인이 있다. 1월중 판매는 프라이드가
1만1천2백여대였고 엘란트라와 엑셀은 각각 2천6백대와 6백여대에
불과했다.

프라이드는 월간판매에서 1월에만 수위를 차지했으면서도 1월중의 큰
격차를 발판으로 7월말까지 수위자리를 지키고있는 셈이다. 또한
대우국민차의 경승용차 티코가 판매되면서 프라이드가 "가장 작은 차"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게 된것도 이 차종의 판매확대요인이 된것으로 풀이된다.

7월중 4천400대앞서
.엘란트라가 급부상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에
엘란트라가 프라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엘란트라는 지난4월이후 연속4개월째 판매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3월까지 프라이드에 1만4백대 뒤져있던것을 7월말현재 1천1백대로
간격을 좁힌것도 최근의 판매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7월중 판매에서 엘란트라는 1만4천1백대로 프라이드에 4천4백대나
앞섰다.

엘란트라가 엑셀을 앞지르며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있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엘란트라가 엑셀이나 프라이드보다 가격면에서 상급모델인데도 판매1위로
올라서는 것은 이변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는 엘란트라의 급부상이 엑셀수요를 잠식하는 부분도 있어 엑셀이
전통적인 1위자리에서 밀려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엑셀 판촉독려 관심
.판매1위모델이 프라이드에서 엘란트라로 바뀔것이란 예상에도 변수는
있다.

현대는 승용차모델의 대외이미지상 엑셀의 판촉을 강화해야할 입장이다.
영업사원들에게 엑셀의 판촉을 독려하고 있다.

엑셀의 판촉강화가 엘란트라 판매와 상관관계가 있어 연말까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아가 9월중순에 시판할 예정인 세피아도 변수가 될것이다. 세피아가
엘란트라의 경쟁모델이어서 최근 엘란트라의 급부상에 어느정도 제동을
걸수있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수도 있다.

기아는 세피아가 엘란트라의 질주에 견제역할을 하고 프라이드의
판매증대에서 성과를 거두면 프라이드의 1위유지도 기대해볼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대는 자존심을 걸고 판매1위모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순순히
내줄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통적인 1위의 엑셀,최근 급부상하는 엘란트라,꾸준한 판매신장을 보이는
프라이드의 3개모델중 어느 모델이 올해의 판매 1위자리에 올라설것인지
관심을 끌고있다.

에스페로 8위머물러
.판매1위 경쟁을 벌이고있는 3개모델이외에 현대 쏘나타는
중형차이면서도 엑셀에 1만대정도 뒤진 6만2천대로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3위에서 올해 급부상한 엘란트라와 자연스러운 순위바굼을
했다. 가격대가 1천만원안팎인 쏘나타가 소형차모델들과 판매대수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경쟁을 하고 있는 저력을 발휘하고있다.

5위권이하의 판매경쟁도 치열하다. 대우르망은 지난해와 같은 5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7월말현재 3만3천여대수준으로 1위다툼을 벌이는 모델들의
판매실적에 비해 절반수준에 머물러있다.

대우국민차의 경승용차 티코는 지난해6월 판매에 들어가 올해 본격적인
경쟁대열에 진입,3만대수준으로 6위에 올라섰다.

최근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면 같은 계열사의 르망을 앞질러 5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티코의 뒤를 이어 기아 캐피탈이 2만9천대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7위권이고 대우에스페로가 2만5천대로 8위를 지키고있다.

캐피탈과 에스페로는 티코에 밀려 지난해보다 한단계씩 내려갔다.

<심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