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내에서 이달 중으로 예정된 제2 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발표를
차기 정권에 넘기는 방안이 논의되자 지난달 29일 1차 심사를 통과 한 선경,
포항제철, 코오롱 3개 업체는 연기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7일 나타냈다.

선경그룹의 고위간부는 1차 심사까지 마친 시점에서 연기한다는 것은 국
가의 공신력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만약 연기할 경우 외국업체들에
의해 소송사태로까지 번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의 연기는 이동통신 뿐만아 아니라 다른 대형사업의 추진일정
에까지 영향을 미쳐 정권교체기에 국가공신력을 실추시키는 결과를 빚을 것
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도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은 이미 몇차례 연기돼
왔는데 이번에 또 연기되면 참여업체나 외국파트너사가 인력관리와 경비조
달상 많은 애로와 문제를 안게될 것이라고 지적,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문제가 이달중으로 결론내려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은 이동통신 사업자선정 연기문제가 아직까지는 정치권내 움
직임의 차원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고 애기
하는 것은 이르지만 다만 현재 추진중인 심사를 완료해 놓고 단순히 발
표만 차기정권으로 넘긴다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