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종합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공모
과학자"부원장 시대가 열렸다.

서정욱KIST 신임원장은 지난3일 부임이래 처음 인사를 단행,2인자 자리인
부원장에 권오관박사(전한소기술센터장)를 전격적으로 승진시켰다.

권박사는 이른바 해외유치과학자가 아닌 67년 KIST개원이래 공모를 통해
들어와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공모 과학자로
꼽힌다.

KIST내부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부원장자리를 해외 유치과학자들이 차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KIST의 실질적인 세대교체라는 의미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인사의 배경 또한 서원장이 연구원들과 사기진작을 위해 개별
연구원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받아들인 조치였다는 후문이어서 대체로
환영받는 분위기다.

권박사는 64년 서울대화학과를 졸업하고 70년에 KIST에 들어와 79년 영국
웨일즈대학에 유학,기계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신설된
한소소술센터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