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오는 9월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중단하는 대신 입주시의
잔금대출을 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개인들의
주택 매입이나 전세자금등은 대출을 계속해주고 있으나 형편이 급하지 않은
아파트중도금 대출을 중단,입주시의 잔금조로 지원할 방침이다.

주택은행이 이처럼 자금난에 몰리고 있는 것은 올해 2조원으로 계획한
주택자금대출 실적이 7월말 현재 1조4천6백억원으로 연간목표의 73.1%가
집행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실적은 7월말 현재 5천8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지속할 경우 주택자금 대출은 올연말에 당초 목표인
2조원을 넘어 2조5천9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7월말 현재 조달자금 1조1천억원 가운데 유동성 규제
1천8백억원을 제외하면 가용자금은 9천2백억원에 불과한데 대출실적은
1조4천6백억원으로 부족분을 콜자금으로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 15 17%인 콜자금을 끌어다 연 11.5%의 주택자금으로 대출해주고 있어
역마진을 보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올연말까지 1백억원의 수지 결손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