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이날 회담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야당측에 대해 원구
성은 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고 지적, 무조건적등원을 촉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은 특히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에 대해서는 "현상황은 헌정중단상
태인 혁명적 상황으로 김대표가 진정한 의회주의자라면 하루속히 원구성
에 협조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로 했다.

김영삼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등은 원구성이 이
루어진뒤 국회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가 야당측이 주장하는 대선에서의 관권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동참여하는 대통령선거법 개정특위에서 선거
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대표가 단체장선거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연내실시 불가방
침을 분명히 하면서 차기대통령이 선거시기를 결정하자는 종래의 안을 거
듭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3당대표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7일의 양김대표회담에서 원구성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민주당 김대표가 이
를 거부하면 민자당단독으로 원구성과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강행처리 한다
는 방침이다.

이에반해 민자당은 6, 7일의 3당대표회담 및 `양김''회담에서 자치단체
장선거연내실시에 대한 여당측의 태도변화가 없는한 상임위구성등 국회정
상화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당론을 고수키로 했다.

김대중대표는 이날 오전 동교동자택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성의를
다해 회담에 임하겠으나 3당대표회담에서는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만
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이날 회담에서 여당측에 이번 임시국회중에는 상위단독구
성과 지자제법강행처리를 하지 않을 것을 확약토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