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사 수요가 급격히 감소,생산업체들이 증설계획보류 조업단축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나일론원사수요는 뚜렷한 감퇴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만산덤핑물량의 대량유입까지 겹쳐 재고가 크게 늘고있다.

이에따라 올하반기중 하루생산량 50t의 증설을 계획한 태광산업은 이를
미루기로 했고 동양나이론 코오롱 고려합섬등 나머지 3사도 9월부터
설비개보수를 통한 10%선의 생산량감축을 본격 검토하고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하루 24t의 생산설비를 완공,나일론시장에
신규참여한데 이어 올해 약6백50억원을 들여 증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앞으로 나일론경기가 더욱 침체될것으로 전망,증설계획을 재검토 유보키로
결정했다.

재고를 줄이기위한 조업단축에 대해서도 지난달말 화섬협회주관으로 열린
나일론업계 사장단모임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일론경기는 그동안 빠듯한 수급상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호황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타프타직물 타이어코드지 카페트등의
원료가 나일론에서 값싼 폴리에스테르섬유로 급속히 대체되고있고
스타킹등의 수출감소도 겹쳐 수요가 거의 늘지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태광산업의 신규참여및 동양나이론 고려합섬의 증설로
국내업계의 하루생산량이 7백8t으로 20%나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대만산
물량유입이 급증,공급과잉을 빚고있다.

종래 나일론원사수입은 국내공급이 어려운 스파크사등을 중심으로 월평균
1천t수준에 그쳤으나 생산설비능력을 대폭 늘린 대만의 대만화섬 화륭등이
대종품목인 70데니어급원사를 국산로컬가격보다 20%가까이 싼 파운드당
1달러50센트수준으로 수출,올해 2.4분기이후 월평균 수입물량이 1천6백t에
이르고있다.

이에따라 원사재고가 급증,연초 8천4백여t이었던 재고물량이 최근
1만2천t에 육박해 적정수준의 2배를 웃돌고있어 경영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