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원구성강행 민자 정국정상화를 위해 민자.국민당이 제의한
3당대표회담과 민주당이 시도했던 1노2김회담이 끝내 표류한채 여야의
물리적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자당은 4일 김대중대표가 참석한 민주당의 지리산청년당원수련대회
일정을 감안,오전에 속개한 본회의를 안건상정없이 산회했으나 5일부터는
야당의 참석여부와 관계없이 원구성을 강행키로 했다.

김용태원내총무는 "야당의 등원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며 5일부터는
국회모습을 찾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단독국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황락주부의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본회의는 이성호의원(민자)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15분만에 산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가진 의원총회에서 여당단독의 원구성과 지자제법개정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장석화대변인은 이날 민자당이 1노2김회담을 거부한데 대해 "민자당의
거부는 국회에서 지자제관계법의 날치기를 강행하겠다는 반의회주의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3당대표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2자회담이라도 열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생각"이라고 밝혀 2당에 의한 원구성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김민자총무는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이 국회의장직권으로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선출건을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 참석의원전원이 무기명비밀투표를 해야하는 법절차상
민주당이 강력저지할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적잖은
불상사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