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15% 이상 상승했고, 최근 중동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보복’이라는 명분으로 상대국의 본토를 공격할 때마다 급등하고, 확전 우려가 조금이라도 잦아들면 떨어지는 흐름이 반복되지요.하지만 문제는 중동전쟁 말고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요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세계 주요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기조 등으로 공급이 살아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우리나라는 기름이 한 방울도 나지 않지만 원유 의존도가 높습니다.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전국 휘발유값 5개월만 1700원최근 국내 휘발유값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19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01.69원으로 전날보다 2.59원 올랐습니다.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기름값은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휘발유값을 끌어올리는 국제유가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국제유가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유종은 WTI(서부텍사스원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총 세 가지입니다. 각각 북미와 유럽, 중동과 아시아 지역 유가의 벤치마크로 인식됩니다.각 유종의 명칭은 생산지를 뜻합니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 일대에서 생산되지요. 브렌트유는 영국 북해에서 생산됩니다. 두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성(tit-for-tat) 보복 주고받기가 일단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그로부터 6일만인 19일 새벽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는 등 상대방 본토를 향한 공격이 번갈아 이뤄졌다. 하지만 양측 모두 수위 조절을 하면서 퇴로찾기에 나섰다는 평이다. 전면전은 피하면서 '제한된 군사옵션'을 통해 내부적으로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상황관리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와 함께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비화 등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그렇지만 중동을 둘러싼 긴장의 불씨는 여전하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방송사 NBC와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전일 있었던 이스라엘의 공격에 "그건 공격도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드론도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적 반응을 하지 않았다.ABC 방송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 국경 바깥에서 이스파한 주에 위치한 나탄즈 핵시설을 보호하는 방공 레
인천경찰청이 고 이선균(48)이 연루된 마약 사건을 수사하면서 진행했던 재벌가 3세 마약 투약 사건을 최근 다른 지역 경찰서로 이첩한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한 재벌가 3세 A씨 사건을 최근 다른 지역 경찰서로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해당 경찰서는 인천경찰청보다 먼저 A씨의 또 다른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경찰서는 그동안 인천경찰청이 확인해 온 A씨의 혐의까지 합쳐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인천경찰청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유흥주점 실장 B(29·여)씨 등의 마약 투약 의혹을 첩보로 입수, 수사해왔고 이 과정에서 A씨는 내사를 받았다. A씨는 이미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B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과거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집유 기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올해 1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받아 왔다.A씨가 검찰에 송치되면 인천경찰청이 지난해 9월부터 수사한 이번 마약 사건도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경찰은 B씨를 비롯해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을 포함한 10명을 수사하거나 내사를 진행했다. 이 중 B씨를 포함해 4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지난해 12월 숨진 이선균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지드래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한편 B씨는 고인이 된 이선균을 협박해 3억원을 뜯은 혐의(공갈)로도 현재 인천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김소연 한경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