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섬유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미국시장내의 점유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3일 상공부에 따르면 합섬와이셔츠등 대부분 한국산섬유제품의
대미수출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수출물량과 시장점유율이 88년의
절반수준까지 낮아진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88년이후 노사분규와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국산제품이
품질을 높이지못한채 가격만 인상된데다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저가를
바탕으로한 시장침투가 가속화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품질향상에 힘쓴 경쟁국 홍콩 대만의 미국시장내 시장점유율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않고 있는한편 중국 CBI(카리브연안국) 동구국가들은
한국이 점유하던 시장을 빠른속도로 침투해오고 있다.

국산합섬남자와이셔츠의 경우 미국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89년만해도 67.8%에 달했으나 평균가격이 타스당 43.38달러에서
44.37달러로 오르면서 51.52%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기간중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4.78%에서 13.31%로 높아졌으며 홍콩과
대만의 시장점유율도 4.03%와 13.30%에서 5.35%와 14.56%로 각각 높아졌다.

국산합섬남자스포츠셔츠도 89년 2백45만타스가 수출돼 39.49%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백9만타스 수출에 그쳐 점유율이 23.22%로 떨어졌다.
스포츠셔츠의 평균수출가격은 타스당 50.06달러에서 59.50달러로 2년사이에
거의 20%이상이 올랐다.

여자직조셔츠및 블라우스의 점유율도 88년 11.66%에서 91년
7.97%로,실크혼방 식물섬유셔츠및 블라우스는 9.53%에서 6.47%로 각각
낮아졌다.

가격또한 10~20%가 올랐다.

이에따라 국내업계는 대미수출쿼터조차 제대로 소진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이외의 시장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상반기중 우리나라의 섬유제품류수출은 37억4천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보다 2.5%가 줄었다.

상공부관계자는 "국내업계의 가격경쟁력이 더이상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만큼 품질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