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수익률이 3년3개월만에 연14%선으로 떨어졌다.

31일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3년만기 은행보증채)수익률이 전일보다
0.5%포인트 폭락한 14.80%를 기록,회사채수익률 연14%시대의 문을 열었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5%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89년4월이후 처음이다.

지난 85년중반이후 연15%를 밑돌던 회사채수익률은 89년4월이후 연15%대로
올라와 지난 3년3개월동안 고금리시대를 주도해왔다.

최근 회사채수익률이 급락한 것은 채권수요기반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수급불균형때문이다.

은행의 고금리신탁상품, 투신의 공사채형펀드및 노후생활연금투자신탁,
증권사의 거액RP등 채권을 필요로 하는 금융권 상품의 수신고가 급속도로
팽창해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키고있다.

회사채공급이 줄고있는것은 설비투자감소로 기업의 회사채발행이 부진하고
중소기업의 잇단 부도로 금융기관이 회사채지급보증을 기피,당국의 승인을
받고도 회사채발행을 포기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당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으로 실세금리가 하락하자
회사채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 증권사들이 채권물량을 거의 시장에
내놓지 않아 물량기근현상이 심화되고있다.

만기3년짜리 회사채수익률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폭락하자 만기1년짜리
통안채및 금융채수익률(연15.30%)을 밑도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회사채수익률이 단기간에 너무 급속히 떨어져 여타
금융상품에비해 경쟁력을 상실하고있기 때문에 더이상 크게 떨어질
것으로는 보이지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