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달현부총리의 한국파견 등을 통해 합작회사 건설 등에 손을
내미는 한편 첨단기술의 도입을 위해 서방측에 적극적인 교섭을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경제신문은 31일 북한이 최근 32비트짜리 퍼스널 컴퓨터(PC)의 생산을
비롯 반도체공장 확장등 총18개 품목 1억달러 규모의 "외국자본 투자유치
안건"을 작성,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를 통해 서방각국에 협력을 요청해
왔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북한이 서방측에 투자를 요청하고 있는 품목은 <>32비트
PC 연간생산 2만대(투자액 2백40만달러) <>반도체 연간생산 2천만개 (투자액
2천5백만달러)를 비롯 반도체용 실리콘 전화 20인치컬러TV 가정.업무용
스피커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이르고있다.

닛케이는 북한이 이처럼 서방각국에 첨단기술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의
투자를 호소하고 있는 것은 냉전종식과 함께 더욱 극심해 지고 있는 그들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단계 더 경제개방을 단행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은 서방측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의혹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북한의 개방시나리오가 의도대로 원만하게 궤도에 오르게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32비트 PC 등 북한이 요청하고 있는 일부 제품중에는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COCOM)의 규제에 따라 이의 부품이나 생산기술을 북한에
제공할수 없는 것들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