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신재섭특파원] 그레코로만형 레스링 57kg급에서 금메달을 획
득한 안한봉(24.삼성생명)은 사실 팀관계자들 조차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
나 예상밖의 상승세로 단번에 결승까지 오른 행운아.
원래 52kg급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가을부터 57kg급으로 한체급을 올린 그
는 이 체급 국제대회로는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어서 더욱 감탄을 불러일으
키게 한다.
52kg급에서 뛸당시 그는 90년 북경아시안게임 우승과 세계대회 준우승의
화려한 경력을 쌓는등 국내에서 부동의 간판스타로 자리를 굳혔으나 체중
조절문제로 고전해오다 체급을 올려 새로운 도전길에 나섰던것.
전남 광일고를 졸업한 그는 이번 대회 52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민경갑의
고교1년 선배로 이 학교에 1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그는 " 교회목사님이 기도해줘 금메달을 딴 것 같
다 "고 말할 정도로 신앙심이 돈독.
어머니 김정심씨(60)의 4남3녀중 막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