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산악화등 허덕.조직개편등 몸부림 영업력 회복세 여신규제
완화정보.고도마케팅 무장도 필 정부.업계 기탄없는 대화.공조바람직
종합상사기능활성화가 경제계의 긴급현안으로 떠오르고있다.

국내수출의 절반이상을 떠맡고있는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7대종합상사가 최근 고질화된 자금난과 정부의 각종규제,계속되는
채산성악화등으로 설 땅을 잃어가고 있어서이다.

곤경에 처해있는 종합상사들의 실상은 여러가지로 확인되고있다.
국내상사들중에서도 비교적 수익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럭키금성상사가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단행한 것이 좋은 예이다.
상당한 인력의 "정리"를 동반한 이 조직개편에서 럭키금성상사는
수출알선업무를 맡고있는 상당분야의 영업조직을 통폐합했다. 말이 좋아서
"정비"이지 사실은 누적되는 영업결손등에 따르는 위기감의 표출이
조직개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나타난 것이다.

삼성물산 (주)대우등 내노라하는 종합상사들도 이에앞서 지난상반기중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섬유 전자등 영업부진부서의 축소개편이
다같이 골자를 이루었다.

수익기반강화를 위해 유통업에 뛰어들었던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주)선경등은대부분 경험부족과 초기투자부담을 감당해낼 자금력의
부족등으로 철수내지 영업축소등의 쓰라린 경험을 맛봐야했다.

현대종합상사 효성물산등 영업의 대부분을 오로지 수출에만
집중시키고있는 상사들은 더욱 "속병"을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증권가에선 "종합상사들의 결산보고서를 그대로 믿는 바보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말이 격언처럼 통용되고있다.

"상사겨울시대"의 한복에 서있는것이 틀림없는 종합상사들이 내놓는
결산보고서를 보면 하나같이 당기순이익은 최소 몇십억원에서
몇백억원까지의 흑자투성이이다. 여기에는 상사들의 말못할 고민이 그대로
투영돼있다. 종합상사들은 거의다 국내의 대기업그룹에 소속된 간판급
기업들이다.

그룹전체의 이미지와도 관련돼있고 상장사로서의 처지도 있어서
분식결산을 부사,"서류상의 흑자"를 내는 상사들이 꽤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종합상사들은 그룹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뻔한 경영상의 결손을 갖가지 분석수단을 동원해 땜질해내려면 그룹내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을 빌리는 경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지요" S사회계담당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종합상사들의 고민은 안팎으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는데 있다.
그룹내에서 계열사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있고 정부로부터는
"재벌그룹의 간판기업"쯤으로 여겨져 여신규제 출자제한
직접금융기회제한등 갖가지 "불이익"을 당하고있다.

자연히 종합상사들의 영업의욕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바로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연결된다. 지난상반기중 우리나라의 수출은
3백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4% 늘어났지만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 3대선진국시장에 대한 수출은 오히려 4%줄어들었다.
특히 올연말 통합을 앞두고있어 집중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어온
EC수출은 상반기중 지난해같은기간보다 8.9%나 뒷걸음질쳤다. 품목을
놓고보아도 종합상사들의 주종 수출품목들이었던 신발 가전 섬유제품의
수출이 11.7~3.4%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제조업체들이 직접 수출업무까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도체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등 대기업형품목의 수출은 11.5~22.8%늘어났다.

한마디로 종합상사들이 예전처럼 수출첨병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문제는 "종합상사의 위기"가 곧바로 "한국수출의 위기"로
이어진다는데 있다. 국가간 수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정보와
마케팅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있는 요즘 상황에서는 국제수출전선에서
종합상사들의 역할이 중요할수밖에 없다. 중소제조업체들은 기술개발과
품질고급화에 전념하고 이들 제품을 종합상사들이 전문성과 고도의
마케팅력을 활용해 해외에 내다파는 분업화의 필요성이 커지고있다.

우리정부가 "제조업경쟁력강화"를 부르짖으며 종합상사에 지원은 커녕
각종 규제의 짐을 지우는동안 한국수출산업의 한쪽 날개가 휘청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최근들어 정부내에서도 상사역할과 기능의 제고방안에 대해
조심스레 논의가 제기되고있다. <>상사를 겨냥한 종합무역업종신설과
이에따른 대기업그룹내 주력업체로의 인정<>여신규제완화<>신규출자제한
규정의 완화등이 경제기획원 재무부 상공부등 관련정부부처내에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상사들이 절실히 될요로 하고있는 <>무역금융지원재개<>그룹주력
업체로의 인정등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속성상
업계와 "일의대수"관계인 상공부는 상사들 주장에 동조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돈줄"을 쥐고있는 재무부 경제기획원등은 산업정책 통화정책등
전체적인 구도와 관련,상사측 요구의 수용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있다는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와 업계 상호간의 숨김없는 대화와 토론이다.
우리경제를 이끌어가는 양축인 정부와 업계가 기탄없는 토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일이 시급한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종합상사와 정부부처간에 마련되기 시작한 활발한 대화의
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평가할만 하다. 종합상사사장단은 지난21일
유득환상공부1차관보,25일 한봉수상공부장관과 간담회를 가진데이어
28일에는 김영빈재무부1차관보와도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수출의 기사회생"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는 일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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