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증권사들이 주식투자보다는
채권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시티코프증권과 BTI증권,영국계
자딘플레밍과 베어링증권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앞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아래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채권매수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국계 시티코프증권은 외국증권사 중 가장 활발하게 채권투자를 벌여
지점영업개시 한달전인 지난 6월 초부터 꾸준히 채권매입에 나서 현재
영업기금의 60%인 1백20억원을 국공채 회사채 등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티코프증권은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이 연 14%대까지 떨어지는 등
채권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자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금융기관
자산운용준칙 허용한도까지 영업기금을 장기채 중심의 채권매입에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계 BTI증권도 영업기금의 절반인
1백억원을 채권매입에 할당키로 하고 우선 이달말 30억원 정도의 채권을
사들인 뒤 시중자금사정이 나빠질 올 추석을 전후해 회사채보다는 국공채나
통안증권 중심으로 채권을매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영업기금을 주로 주식과 콜시장에서 운용해 왔던 영국계
증권사들은 현재의 주식시장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보유상품주식을 처분하는 한편 채권매수규모를 본격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