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앞으로 공인회계사가 기업의 재무제표등을 허위감사한 혐의가
드러날경우 예외없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28일 검찰은 지난4월 기온물산등 부실기업에 대해 허위감사를 한
공인회계사 5명을 이례적으로 구속한데 이어 상장3개월만에 부도가 났던
신정제지의 재무제표를 조작한 윤영채씨(65)등 3명을 또다시 구속했다.

검찰이 공인회계사를 공인회계사법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 수감하기는 올들어서만 두번째로 지금까지 회사대표등 19명이 구속된
셈이다.

검찰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분식회계감사 허위감사등으로 공인회계사가
수사를 받더라도 약식기소등에 머물러 구속하지는 않았었다.

이와관련,검찰은 건전한 증권시장조성과 회계사의 공정성을 유지키위해
앞으로도 구속수사를 윈칙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부장.김학의검사)는 증권감독원의 고발에
따라 신정제지에 대한 전면 수사결과 공인회계사
윤영채(65)황준연(32)서창원(32)씨등 3명이 신정제지의 적자결산을 흑자로
조작해 기업공개요건을 갖추도록 허위감사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모두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수감했다.

이들은 신정제지의 유홍진대표(39)로부터 "적정의견"으로 감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90년 60억원,91년 50억원 적자재무제표를 각각 11억원,13억원
흑자로 둔갑시켜 감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특히 공인회계사 윤씨는 지난 89년부터 3년동안 신정제지의
분식결산을 묵인해주면서 매달 1백만원이상의 사례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증권부조리사범 무더기 구속때에도 국내 유명 회계법인인 신한
청운 한림합동등 3개법인이 똑같은 방법으로 기업결산을 꾸며 서종규
김철식 홍현국 이훈 추부엽씨등이 구속됐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신정제지 사건과 관련,이회사대표 유씨가
공인회계사와는 물론 증권사간부와 짜고 기업을 불법공개한 사실을
확인하고 7명을 증권거래법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신정제지의 주식을 매각의뢰한 전북은행의 매각대금
4억2천만원을 불법인출한 대신증권대표 최경국씨(54)와
기업공개청탁교제비명목으로 신정제지로부터 7백만원을 받은
대신증권인수공모부장 김도선씨(38)등 대신증권간부 3명등 7명을
업무상횡령,알선수재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유대표가 기업공개 직후 대주주인 우성창업투자대표
한광호씨(34)와 공모,일반투자자로 가명계좌를 개설한 뒤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첫 매수주문을 내는 방법으로 시초가를 조작,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정제지의 부도예상등 미공개정보를 이용,보유주식 70여만주를
내다 팔아 차액을 챙긴 유대표와 나영호대신개발금융
대표이사(46)정형우전북은행강남역지점장(41)등도 같은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처리했다.

주간사인 대한증권은 재무제표를 묵인,수익성이 높은 유망기업인양
기업분석을 해줘 투자자들을 속인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선준인수공모부부장(51)과 김룡남차장(37)이 차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수재)혐의로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또 기업공개감사를 맡고 있는 증권감독원직원의 비리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검사4국 이동구씨(현 감사실장)등 직원3명이 날짜가 소급기재된
주식보유상황신고서를 받아들인 것이 발견돼 이를 증권감독원에 통보,자체
징계토록 요청했다.

<고기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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