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시장및 주종수출품목판도에 큰 변화가 일고있다.

2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수출시장역할을 해온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 3대시장에서 국내상품의 수출이 4년연속 뒷걸음질
치고있는 반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중남미 북방등 3대개발도상국시장에
대한 수출은 3년연속 연간 30%이상의 높은 수출신장률을 보이고있다.

품목에서도 과거 간판수출품목들이었던 섬유제품 신발 가전제품은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직물등이 새로운 수출주도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상반기중 수출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 일본 EC는 각각 87억2천2백
만달러 55억8천8백만달러 45억5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6% 5.1% 8.9%씩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이들 3대시장에 대한 상반기중
수출은 1백88억6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 뒷걸음질쳐 지난 89년 0.1%
감소를 기록한 이래 90년 1.5%,91년 0.6%의 감소에 이어 4년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전체수출가운데 이들 3대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8년의 68.5%에서 올상반기에는 51.4%로 급락했다.

반면 상반기중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19억9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6%늘어난 것을 비롯 북방(15억6천3백만달러 47.1%증가)
아세안(42억1천8백만달러 30.4%증가)등 개도국지역에 대한 수출은 급신장
세를 나타냈다. 이들 3대개도국지역에 대한 상반기중 수출은 모두 77억7천
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0.4%증가, <>89년 27.8%증가 <>90년 33.7%증가
<>91년 38.8%증가에 이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폭이 커지고있다.

이처럼 선진국수출이 부진을 면치못하고있는 가운데 개도국수출이 호조를
거듭하고 있는것은 <>선진국지역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동남아등으로부터의 저가상품이 우리상품을 밀어내고있는 반면
<>개도국지역은 적극적인 개방정책및 공업화로 각종 상품및 산업용
원부자재수요가 늘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판도에서도 중국 동남아등에서의 수요가 늘고있는 직물
석유화학제품과 반도체 선박은 지난상반기중 각각 33억1천9백만달러
12억2천6백만달러 33억8천9백만달러 19억1천만달러씩 수출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8% 17.2% 21.8% 11.8%씩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주력품목으로 떠올랐다. 반면 신발 가전 섬유제품은 이기간동안
16억4천7백만달러 28억2천5백만달러 37억4천1백만달러씩 수출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1.7% 3.9% 3.4%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상반기중 국내수출상품의 단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떨어진반면 수출물량은 11% 늘어나 우리나라수출구조가 중저가상품의
대량판매방식에 의존하고있음을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