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내수시장에서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채산성악화를
극복하기위해 해외합작을 통한 현지생산을 본격화하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공 럭키 신아 대림산업등은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과
동구권시장을 겨냥,현지합작공장가동에 나서고있다.

이같은 해외생산러시는 공급과잉현상을 빚고있는 원료의 자체소화능력을
확대하고 고관세등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유공은 이탈리아의 에니켐사,중국의 국제투자신탁공사(CITIC)와 공동으로
1억달러를 투자,홍콩에 마련한 연산9만5천t짜리 PS(폴리스티렌)공장을 최근
시험가동하기 시작했다.

유공은 합작선인 CITIC를 창구로 현지 생산된 PS의 대부분을 동남아
최대시장인 중국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사는 PS의 원료용으로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SM(스티렌모노머)을
연4만5천t규모로 공급,원료소화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럭키는 헝가리 파논플라스트사와 50대50 비율로 출자,부다페스트에 설립한
자본금 1천4백50만달러규모의 파논럭키 플라스트사의 플라스틱가공공장을
내년초 가동할 예정이다.

럭키는 현지인 5백여명을 채용하여 PVC바닥장식재와 연질PVC시트등을
연3백억원규모로 생산, 헝가리에 공급하는 한편 EC(유럽공동체)동구권
시장에도 내보낼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국내최대 합성수지가공업체인 교하산업과 4백만달러를
투자,중국 청도에 설립중인 연산1만2천t규모의 타포린공장을 연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대림은 이공장을 가동하는데 쓰이는 HDPE(고밀도폴리에틸렌)1만2천t을
비롯 연2만여t의 합성수지를 여천공장에서 조달 공급,원료의 자체소화에
나선다.

신아도 중국 산동성의 봉래화공총공장과 54.5대45.5비율로 5백50만달러를
투자,건설중인 연9천t규모의 EPS(발포폴리스티렌)공장을 내년초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신아는 건설붐등으로 현지 EPS수요가 크게 늘어나고있어 연1천1백25만
달러상당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한양화학이 태국에 가공공장설립을 추진하고있는것을 비롯 국내업계의
해외 생산체제구축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