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일단 바닥권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있다.

연중최저수준을 잇따라 경신하면서 500선마저 위태로워 보였던 종합주가
지수는 제2이동통신사업 관련주를 돌파구로 하여 520선으로 반등했으며
8백만주선까지 떨어졌던 거래량도 1천1백만- 1천2백만주로 늘어나는등 증시
가 다소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금주증시에서도 이같은 안정세는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 회오리바람을 몰고왔던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이 마무리된데다
바닥권에 머물렀던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이번주말에서 내달초까지는 제2이동통신사업자 1차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있어 금주증시는 일시적인 주도주 공백상태를 맞게될 공산이 크다.

또 현대및 삼성그룹 관련주등 전주에 순환매의 양상을 보여왔던 대형
제조주들도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금주증시는 주도주를
탐색하는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시중부동 자금이 넉넉한 상황에서 채권수익률의 급락으로 주식시장쪽으로
자금이 유입될 소지도 있으나 급격한 자금유입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역외펀드로는 올들어 세번째로 설립된 SPKF(2천4백만달러)가 빠르면
이번주 국내주식 매입에 나서는등 외국인의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도
강한편이나 장세에 큰 활력을 불어넣지는 못할것같다.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고객예탁금 잔고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등
수급사정은 아직 공급우세 상태를 면치 못하고있다.

25일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종합주가지수 530선이 주가상승에 대한
1차지지선이 될것으로 보이며 이 지수대를 상향돌파한 후에는 매물층이
비교적 두터운 550선이 2차관문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인 관계로 시중자금사정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도 있으며 이라크와 서방국가의 갈등에 따른 국제원유가의 변동문제가
의외의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수없다.


자금사정및 수급사정

=월말 자금수요가 많아 시중자금사정은 다소 어려워질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수신고가 꾸준히 늘고있고 많은 기업들이
중개어음 발행으로 소요자금을 상당부분 확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달에는 특히 세수요인이 많아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은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

주중 세수요인은 <>12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중간납부(30일 7천억원)
<>6월분 특별소비세 신고납부(31일 3천5백억원)등이 예정돼있으며 1백억원
정도의 신도시아파트 중도금납부도 26- 30일사이 이뤄지게된다.

통화채 만기도래분(27일)은 1천3백33억원으로 전주의 절반수준에
그치고있어 인수기관의 부담은 크지않을 전망이다.

수급사정은 아직 취약한 실정이다. 고객예탁금잔고는 지난24일현재
1조1천3백80억원으로 전주보다 1백억원정도 늘었으나 1조3천9백60억원에
달하는 신용융자잔고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다.

유상증자물량은 전주보다 2백억원이상 줄어든 3백23억원에 그쳐 증시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

투자전략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태이므로 12월결산 법인중 반기실적호전 예상종목
군을 의식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것이 좋을것이란 견해가 많다.

금융주에 대한 매수는 부담이 많은편이나 탄력을 되찾는듯한 기미를
보이고있는 우량대형제조주와 남북관련주등에 대한 매입비중을 서서히
높여가는것도 고려할만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