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북한의 유휴생산설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임가공비즈니스를 앞다투어 추진하고있다.

25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주)선경 (주)쌍용
효성물산 코오롱상사등은 최근 봉제 신발 의류 비철금속 석유화학제품등의
대북임가공을 추진,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시험생산제품을 국내로 반입하고
당국에 시판허용여부를 타진하고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일본조총련계기업을 통해 북한에 봉제의류용 원단과
부자재일체를 반출,간이복을 생산해 일부를 국내로 들여온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현재 부산항에서 통관대기중인 이들 의류에
"에스에스패션"브랜드를 붙여 국내대리점을 통해 시판하는 문제를 당국과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쌍용도 최근 북한에서 학생용 신발을 임가공방식으로 생산,국내로
들여와 시판을 준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경은 북한에 직접투자진출하기는 아직 이른것으로 판단,우선
현지공장설비를 이용하는 임가공을 시행키로 하고 최근 와이셔츠 블라우스
바지등 3종의 봉제의류를 북한에서 시험 임가공,샘플을 국내로 들여왔다.

럭키금성상사는 올 연초 중국내 합작기업인 경락기업을 통해 북한에서
봉제완구를 시험 임가공한데 이어 나프타등 석유화학제품의 대북임가공을
추진하고있다.

이 회사는 이와관련,호남정유등 그룹관련계열사들과 손잡고 북한에 연간
1억달러어치이상의 원유를 공급,나프타를 정제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내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정제,석유를 생산토록해 내수용으로
공급하는 대신 그 대전으로 석탄 아연등 원자재를 들여오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중이다.

효성물산은 북한에서의 동정광제련및 재킷임가공생산을 추진,동정광제련의
경우 우선 1차분으로 연내 5천t을 공급해 제련하는 한편 재킷 3만벌의
임가공을 계획하고있다.

코오롱상사는 올상반기중 북한으로부터 18만달러규모의 가방및 배낭을
임가공 생산,국내로 들여와 시판한데이어 임가공범위를 의류등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종합상사의 한관계자는 "현재 북한에서는 일감부족등으로 1만5천대가량의
봉제설비가 유휴상태에 있는것으로 추정되고있다"면서 "이들 유휴설비에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을 활용할 경우 임가공을 본격 추진해도 손색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