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중에 북한의 남포경공업단지에 투자진출한 대우 등 국내기업
과 경제기획원 통일원 토지개발공사 등 민관관계전문가로 구성되는 합작사
업타당성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또 김달현정무원 부총리로 부터 북한을 방문토록 정식 초청받은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내달중이나 늦어도 9월초 이전에 북한을 방문
하겠다는 의사를 김부총리에게 전달했다.

최부총리는 25일 오전 9시부터 한시간 동안 서울 힐튼호텔 김부총리 숙
소에서 지난 20일 과천청사에서 가진 1차회담에 이어 2차 북한부총리 회담
을 갖고 남포공업단지 합작사업 타당성 조사단 파견 및 최부총리 방북문제
를 논의, 이같이 합의했다고 맹정주 기험원대변인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을 촉진키 위해 핵사찰 문제 및 부속합
의서 타결 등 현안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김부총리의 협조를 거듭 요청
상호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맹대변인은 밝혔다.
남포조사단 파견과 관련 정부관계자는 "내달초 대우 현대 럭키금성 코오
롱 화승산업 등 남포지역에 투자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경제기획원 통일
원 토개공 등 민관관계전문가로 구성되는 30~40명의 조사단을 북한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부총리는 이번 방문일정을 통해 우리측에 남포공단 개발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 남북간의 전면적인 경제협력 이전이라도 추진할 것
을 제의했으며 노태우대통령은 24일 김부총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핵사
찰 문제 등이 해결되야만 경협을 본격 추진할 수 있으나 남북경협의 전단
계로서 남포공단에 우리측 전문가를 파견토록 하겠다"고 밝혀 조사단 방북
이 실현되게 됐다.

한편 김부총리는 25일 낮 서울 호텔신라에서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
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핵문제와 부속합의서 타결 및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핵문제 해결 이전에 남북 경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정부입장을 거듭 밝히고 남포합작공단 건설을 위해서는 교류협력
분야 부속합의서라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