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가 선하증권(BL)을 위조한 오스트리아의 무역상에 의해
12억원규모의 사기를 당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철강무역상인 ENP사는 최근 국내의
무역중개상 KISCO(대표 김옥균)를 통해 중견 선재업체인 진흥철강과
한국선재 제일철강등 3개업체에 5천t의 와이어롯드를 인도해주기로하고
가짜 선하증권을 발행,1백50만달러(약12억원)를 빼돌린것으로 밝혀졌다.

ENP사는 올 1월 트리니다드 앤드 토바고에 있는 이스파트철강사의
와이어롯드 5천t을 t당 3백3달러에 수입해주기로하고 지난4월 가짜 BL을
발행했다.

ENP사는 LC개설직후 네고은행인 현지의 오스트리아은행과
스위스계은행지점에서 1백50만달러를 인출하고 현지당국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철강등 국내업체들은 BL발행후 물건인도예정일인 6월초를 십여일
앞두고 ENP사가 KISCO사에 거래중지전문을 보내와 선적지인 트리니다드
앤드 토바고에 선하증권번호를 조회해본결과 BL이 위조돼 사기당한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현지조사결과 ENP사는 파산을 신청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갔으며
사장등 주요관련자는 해외로 도피한것으로 알려졌다.

3개 철강업체는 이달초 오스트리아현지변호사를 고용하고 현지당국에
고발했으나 ENP사가 이미 청산절차에 들어가있어 사장등 개인이 빼돌린
돈을 조속히 회수해야만 피해액을 회수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