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국방부가 취하는 태도는 검찰
의 `단순사기극''이라는 최종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혹을
갖게한다.

23일오전 검찰이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이날오후 최세창국
방부장관의 사과성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국방부의 입장을 최종정리
하고 있으나 사건의 진원지가 군부대였다는 점에서 국방부의 석연치못
했던 여러 대목들이 의문을 계속 남게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국방부가 받고 있는 의혹은 첫째로 전합참군사자료관
련 김영호씨에 대한 비호인상이다.

국방부합조단이 당초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측으로 부터 김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제보를 받은 날짜가 지난6월9일이라고 했다가 윤씨의 검
찰진술을 통해 하루 전날인 8일로 드러나자 뒤늦게 제보일자를 번복발
표한 것이 우선 그렇다.
합조단은 또 제보가 있은 사흘뒤인 11일에서야 조사에 나섰고 낌새
를 알아챈 김씨가 홍콩으로 도주한 이틀뒤인 13일 법무부에 김씨의 출
국금지요청을 냈다.

이같은 늑장수사가 설사 안이한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도
국방부의 김씨비호인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밖에도 윤씨의 진술에 따르면 제보일보다 한달전인 5월초 윤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합참군무원 김복만씨를 만나 김영호씨의 신원과 직
무에 대해 확인하고 정보사부지의 매매계약사실을 알렸다는 점도 의혹
을 낳게 한다.

국방부합조단은 윤씨와 군무원 김씨 사이에 개인적으로 이루어진 얘
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조차 안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윤씨가 군무원 김씨에게 얘기했다는 시점이 이미 6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매입 대금을 지불한 뒤라는 점에서 그같은 사실을
듣고도 합조단이 개인차원의 얘기라는 이유로 무마해버렸다는 것은 납
득하기 어렵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북경에서 중국안전부에 신병이 확보된후 지난6
일낮 국방부에 넘겨지기까지 수일간 월북기도에 대한 조사명목으로 안
기부의 `보호''속에 있었던 점도 이 과정에서 `입맞춤''이 이루어진 것
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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