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서민금융회사인 저축은행이 쪼그라들고 있다. 저축은행 점포는 최근 3년여간 30개 넘게 줄었다. 저축은행 여신 규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금융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올 들어 점포 다섯 곳 폐쇄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저축은행 점포 다섯 곳이 문을 닫았다. SBI(강남·전주지점) 페퍼(분당) 신한(여의도) JT친애(이수역) 등이 점포를 통폐합했다. 상위권 저축은행의 수도권 지점마저 문을 닫은 셈이다. 올 1분기 신규 개설된 점포는 한 곳도 없다.저축은행 점포 폐쇄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 점포는 271개로, 2020년 말(304개)과 비교해 33개 줄었다.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 필요성이 떨어진 결과다.작년 저축은행 업권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점포가 일곱 곳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올 1분기(다섯 곳 폐쇄) 축소세가 확연히 빨라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를 줄이는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위협받는 서민금융문제는 오프라인 점포가 줄어들면 고령층 등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점포 폐쇄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저축은행은 제1금융권과 비교해 금융 소외 계층 고객 비중이 높다. 또 지역 기반 영업을 해 온 만큼 점포 폐쇄에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가 세무 자동화기업 지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세금 환급 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발표했다.두 회사는 사업자 대출·세무 자동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엔터프라이즈는 비즈넵 환급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사의 세무 처리를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핀다는 비대면 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엔터프라이즈와 사업자 대상 세무 관련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세금 환급 시장은 환급액 기준으로 약 10조원, 수수료 기준으로 약 3조원에 달한다”며 “‘n잡러’(직업을 두 개 이상 가진 사람)와 프리랜서가 늘면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는 지난 1일 세금 환급 서비스 세이브잇을 운영하는 택사스소프트를 180억원에 인수했다. 2022년 출시된 세이브잇은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 환급과 부가가치세 신고, 세무 대리인 관리 등 세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이번 인수로 세금 환급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세금신고 서비스 SSEM을 운영하는 널리소프트와 종합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조회·신고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세금 확인 및 환급 시장에선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이용자와 관련 매출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삼쩜삼은 누적 가입자 2000만 명을 넘어섰다.김주완 기자
미국이 예산 120억달러(약 16조5000억원)을 투입해 시속 300㎞가 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서부 대표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22일(현지시간) 철도업체 브라이트라인웨스트는 LA 인근 도시 랜초쿠카몽가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남쪽까지 이어지는 총 351㎞ 길이의 고속철도 공사가 이날 시작됐다고 밝혔다. 랜초쿠카몽가역은 LA 시내로 가는 지역철도(메트로링크) 역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번 철도가 완공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LA까지 철도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고속열차가 최대 시속 200마일(약 322㎞)로 운행돼 약 2시간 만에 전 구간을 주파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아직 시속 300㎞를 넘는 고속열차가 없다. 미 교통부는 이날 SNS에 “우리는 오늘 미국의 진정한 첫 고속철도 건설을 시작하는 네바다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속철이 완공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현재 고속도로를 이용해 차로 LA 외곽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까지 이동하는 데는 4시간 반 이상이 걸린다. 주말 등에는 교통체증이 심했다. 이 고속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