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다음달부터 3년만기 개발신탁수신금리를 일제히 0.5~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리가 자유화되어 있으면서 현재
연15%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있는 3년만기 개발신탁상품의 금리를
회사채수익률등 시장실세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연14~14.5%로 인하키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중이다.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의 시장금리인하유도방침에 대한 첫반응이어서 주목된다.

금융계는 그동안 과당경쟁에 의해 높아진 신탁상품의 수신금리인하로
대출금리의 안정과 1,2금융권간의 금리격차완화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일반신탁상품과는 달리 연15%의 확정금리를 주는 3년만기 개발신탁상품은
제일은행 외환은행 한미은행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취급하고있다.

이상품을 팔아 조달한 자금은 다른 신탁상품의 조달자금과 합해 60%는
대출,나머지는 채권매입등을 통해 운용토록 되어있다.

은행들은 연15%의 이자를 보장하고 대출하려면 그이상의 대출금리를
받아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사실상 이상품을 팔아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하기가 어려워 주로 회사채등 채권을 매입하고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16.5%로 지난달말에
비해서는 0.5%포인트,작년말에 비해서는 2.5%포인트 떨어졌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발신탁상품의 운용수익도 낮아져 수신금리를
내릴수밖에 없게됐다고 밝혔다.

이 상품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많이 운용하지않더라도 전반적으로는
대출금리인상압력을 초래하는요인으로 작용,수신금리를 불가피하게 내리게
된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개발신탁상품금리가 내리게되면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금리차이가 소폭이나마 좁혀지게돼 1,2금융권의 금리격차해소에도 어느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년만기개발신탁상품은 조흥은행이 "점보신탁",상업은행이
"홈런신탁",한일은행이 "로열신탁",서울신탁은행이 "플러스알파"라는
이름으로 취급하고있다.

당초 연13.5%이던 이상품금리가 지난달부터 연15%로 높아짐에 따라
수탁자가 급증,상업은행 홈런신탁의 경우 지난달부터 이날현재까지의
수탁고는 1천1백억원에 달하고있다.

시중은행관계자는 금리를 내리기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3년간 연15%를
보장받을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