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주가"에 대한 우려는 일단 가시고 있으나 본격적인 국면전환
기대는 아직 미약하다.

7월들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오던 주가가 지난20일을 고비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증권관계자들 사이에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인
1,007.77(89년4월1일)의 절반을 밑도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500선붕괴가 임박했다는 비관적 견해가 지배하던 지난주에 비해
시장분위기가 한결 좋아졌다.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다져지는 상황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의 상승세를 기술적반등여건이 성숙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용물량의 정리에 따른 매물공백이 생긴데다가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어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들이 바닥권에 진입해 반발매기가
형성될 시점이라는 해석이다.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을 조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에따라 기관들의
매물도 감소할것이란 기대가 높고 증권당국이 연.기금의 주식매입을
촉구하고 나선것등이 반발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또 큰손의 증시이탈을 부추긴 정보사땅 사기사건도 마무리단계에 이르
렀고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방문등 장외여건도 반등세에 큰보탬이 됐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면전환이 어렵다고 보는것은 기본
적인 증시여건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경기회복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주가가 상승하려면 "떠받치는 힘"이
필요하나 고객예탁금이 1조1천억원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의 시장
에너지로는 역부족이란 평가이다.

따라서 주가가 지금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530~550)에서 조정양상을
보이는 것이 최선이며 종합주가지수 500선 붕괴위험이 완전히 사라진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연속 4일간 거래량이 1천만주를 밑돌 정도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한산한 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량 바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주가의 속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거래량이 이제 바닥
권에 이르러 지수와 함께 "쌍바닥"을 형성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과거 바닥때보다 아직 거래량이
많아 더 줄어야 바닥이라고 볼수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지난 90,91년 바닥권때 거래량이 하루5백만~6백만주 정도였던 것에 비해
지금은 1천만주에 근접해 있어 아직 거래량 바닥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들은
거래량 바닥을 하루 6백만~8백만주, 6일이동평균거래량 1천만~1천2백만주
정도로 추정하고있다.

그러나 거래량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주장은 지난해와 지금의 상황차이를
근거로 삼고있다.

매매단가가 낮아져 같은 자금으로 거래할수 있는 규모가 크다는 점을
들면서 거래대금 측면은 지난해의 바닥권과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엔 거래가 한산했던 중소형주가 올해에는 크게 늘었으며 증권사
영업사원등의 단타매매가 활발하다는 점,6개 신설증권사의 상품매매나
외국인의 신규참여도 올해의 거래량 바닥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시키는 요인으로 들고 있다.

.앞으로 한달여동안 증시는 실적장세가 중심을 이루면서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등 개별재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데에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으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개별종목은 내달 15일까지 발표되는 반기실적이
지금부터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선취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실적의 주가반영은 특히 중소형주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실적호전예상 중소형주식의 주가상승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설명이다.

제2이동통신 관련주식의 상승세는 이미 시작됐다. 22일 유공을 비롯한
제2이동통신사업 참여신청기업의 주가가 대거 상한가까지 올랐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포철이나 한전주도 이때문에 급등세를 보였다.

과거 제2민방 사업자 선정때 한달반정도 전부터 유력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던 경험에 비춰볼때 내달말 최종결과발표를 앞두고 지금이 상승세의
출발점으로 보고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도 호재로 보고있다. 남북경제협력은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합작,남한의 생필품과 북한의 원료를 교환하는 구상무역이
기본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전자 섬유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영향력은 제2이동통신보다는 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