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이아몬드 공구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사용을 기피해 관련업체가 어려움을 겪고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화 신한등 국내 굴지의 다이아몬드공구메이커들이
미국GE사와 남아연방 드비어스사제품에 뒤지지않는 국산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사용을 외면한채 수요량 대부분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일진다이아몬드 삼미 화인세라믹스등 관련업체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다이아몬드 공구메이커들이 굳이 수입산을 고집하는 것은 GE사
드비어스사등이 일진등 국내업체가 본격적인 생산활동을 벌이자 일부제품의
단가를 캐럿트당 3.26달러에서 1.99달러까지 인하하는등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파행적인 영업활동에 따른 것이다.

가격인하유형도 교묘해 직접적 가격인하외에도 제품명을 바꿔 싸게 파는
경우도 잦아 국내업체들이 덤핑제소등 대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외국업체들은 대량 구매시 리베이트를 음성적으로 제공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국내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시장은 건설경기와 맞물며 80년이후 수요가
매년 25%정도 급신장해 지난해에만 6백억원규모(3천5백만캐럿)에
이르렀는데 외국산의 공세로 국내업체들의 국내시장점유율은 10%를
밑돌고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국내업체들이 내수시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은
전세계시장의 90%를 점유하고있는 GE사와 드비어스사가 막대한 재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GE사의 공업용다이아
몬드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에드워드 러셀씨가 미신시내티연방법원에
GE사임원들이 리베이트를 몰래 챙겼다는 비위사실과 가격담함공모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경우는 판로확보를 위해 동질의 제품을 생산원가의
절반가격으로 시판에 나서고 있으나 공구메이커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는것.

업계관게자들은 소재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메이커들이 국내제품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있다.

일진 삼미등 국내업체들은 각각 4백억원을 투자해 초고온초고압기술을
요하는 공업용합성다이아몬드를 90년부터 공급해오고 있다.

한편 GE사는 지난89년 일진을 공업용다이아몬드의 영업비밀침해혐의로
미메사추세츠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일진도 지난90년 GE사를
미독과점금지법으로 맞고소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