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제2금융권간의 수신금리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은행수신기반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에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CD(양도성예금증서)3개월짜리의 발행수익률은 15.3%로 단자회사의
CMA(어음관리계좌)6개월짜리 수익률 15.9%와 0.6%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있다.

작년말기준으로 CD수익률과 CMA수익률의 격차는 0.2%포인트에 그쳤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신상품인 자유저축예금의 6개월이상짜리 금리는
연11%(수익률기준 연11.5%정도)로 CMA수익률보다 수익률기준으로
4.4%포인트나 낮다.

작년말기준으로 자유저축예금금리와 CMA수익률과의 차이는
3.5%포인트였으나 CMA편입자산의 하나인 기업어음매출금리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CMA수익률이 상승,격차가 커지고 있다.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는 CMA외에도 투신사의 장기공사채형수익증권이
연16.13%,증권사의 거액RP(환매채)수익률이 연16.84%로 은행수신금리보다
적게는 1%포인트,많게는 4%포인트정도 높다.

은행에서 취급하면서도 성격상 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신탁계정의 수익률도
연15%에 달해 은행본류의 수신금리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은행신탁상품중 비교적 금리가 높은 개발신탁의 경우 연수익률이
13.5%였으나 지난달부터 연15%로 높아졌다.

이처럼 은행과 2금융권의 금리격차가 벌어짐에따라 은행권위축과
2금융권비대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말현재 금융기관의 예수금 2백32조7천8백44억원중 1금융권으로
통칭되는 예금은행의 수신은 75조7천8백72억원으로 32.6%,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비통화금융기관의 예수금은 1백56조9천9백72억원으로 67.4%에
달했다.

전체예수금중 예금은행수신의 비중은 작년말 33.9%에서 4개월만에
1.3%포인트 더 낮아졌다.

시중은행관계자는 "현재의 금리체계에서는 은행신탁계정이나 투신사등
제2금융권으로 돈이 몰릴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금리자유화를
확대하는게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순한은총재도 지난1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주최세미나에
참석,은행의 위축과 제2금융권의 확대를 가져오는 정책은 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찾지 못하게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금융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