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합작관계에있던 애경산업과 관계를 청산,국내시장에 직접진출한다.

21일 유니레버는 국내홍보대행업체인 메리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84년부터
유지해오던 합작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결별이유로 애경유지와 50%씩의 지분으로 애경산업을
설립,폰즈화장품 립톤 홍차 럭스비누 클로즈업치약등을 생산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애경측이 일방적인 경영을 시도,더이상 합작관계를
지속할수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경과 유니레버는 이미 결별하기로 합의하고 협상에 들어가 서로
상대방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주장,팽팽히 대립해왔다. 최근에는 양측이
자산재평가를 실시,사실상 지분 정리단계에 있는데 어느쪽이
인수할것인지는 미정인 상태다.

업계는 법적으로 아무런 합의사항이나 절차를 밟지않은 상태에서
유니레버측이 일방적으로 결별을 공표한데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있다.

즉 전세계 생활용품시장에서 맞붙고있는 세계최대생활용품업체인 미P&G가
최근 국내합작파트너인 서통과 결별,직접진출에 나서자 P&G에 선수를
빼앗기지않기위해 서둘러 독자 진출을 추진키 위한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협상에서 애경측이 유니레버의 지분을 인수하고
유니레버는 국내에 단독으로 투자법인을 설립,직접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니레버사는 지난30년 영국과 네델란드의 합작으로 설립,지난해에는
34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다.

주요사업영역은 음료와 식품으로 립톤 홍차와 블루브랜드마가린등
세계적유명상품 아이스크림 육류제품등 광범위한 제품을 생산,식품분야에서
세계최대를 자랑하고있다.

세제 비누분야에서는 럭스세안비누와 세탁세제 써프 클로즈업치약등을
생산해 P&G와 함께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잇다.

한편 애경은 유니레버브랜드제품이 자사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밖에
안되며 주력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받지않을것으로
밝히고있다.